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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oung Hee (b. 1944 -)

김영희 작가는 닥종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정서를 직관적으로 포착하는 예술적 접근을 지속해왔다. 닥종이의 질감과 그 안에 담긴 전통적 상징성을 통해,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인간의 본성과 한국적 삶의 미학을 깊이 탐구해왔다. 그는 작품에서 색채와 형상으로 서정적인 감수성을 드러내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특히 닥종이 특유의 섬세한 결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정감 있고 따뜻하게 형상화하며, 그 속에 담긴 보편적인 인간 경험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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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하나 질긴 ‘닥종이’와 같은 우리네 인생… 김영희 ‘닥종이 예술 세계’ 회고전

보드랍고 연약하면서 동시에 잘 찢기지 않으며 질긴 양가적 특성을 동시에 지니는 전통 한지 닥종이. 김영희(79)는 이러한 닥종이를 소재로 삼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닥종이 작가다. 서정적이고 토속적인 한국인의 표정과 풍습을 정감 있게 표현해 소박한 멋을 지닌 그의 조각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닥종이 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작가는 우리네의 인생이 연약하면서 견고한 닥종이와도 같다고 말한다. 닥종이를 수없이 찢고 찢어 이를 겹겹이 붙이는 지난한 과정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완성되는데, 이러한 모습이 시간의 궤적이 쌓여 하나를 이루는 인간의 삶과 같다는 것이다. 

“영화와 오페라보다도 더 진한 것이 인생”… 김영희 예술 인생의 찬미

아이의 작지만 야무진 손에는 대야가 있고 그 앞의 발간 볼의 엄마는 마냥 흐뭇한 표정이다. 둘의 까르르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이 조각의 명제는 ‘등물’이다. 김영희(79) 작가가 한국에서 7년 만에 개인전을 열고 관객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애기가 엄마 등물 해준다고 물을 끼얹어 주고 있는 모습이죠. 한여름에 시원한 등물만 한 것이 있던가요? 애기의 작지만 야물딱진 손이 엄마에게 등목해주겠다고 무거운 대야를 들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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