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경 Meekyoung Shin (b. 1967 -)
신미경의 비누는 거품 같은 일상생활의 욕망을 보여주는 ‘원형 예술’이다. 작품의 ‘되어진다는’ 속성은 형상이 부제가 되고 번역 행위가 본질이 되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自然)’에서 추출한 개념인 것이다. 풍화되고 사라지는 비누의 물성을 권위주의의 해체로 본 신미경은 아시아 여성작가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부단히 자기 개성화의 길을 걸어왔다. 동서 문화의 맥락을 새로운 담론과 방향성으로 번역해 온 예술 인류학자 같은 여정은 향후 동시대 미술의 가능성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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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시간의 견고함 담은 부드러운 비누… ‘신미경’이 빚은 과거와 현재
옛 유물을 조각으로 재현한 것이 전부가 아니다. 부드럽고 무른 비누를 사용해 지금 이 순간, 시간을 재구성하고 과거와 현재 사이 세련된 시차를 만든다. 신미경의 작품은 가만히 정지해 있기를 거부한다. 전시장 외부에서 비와 바람을 맞으며 흘러간 시간이 작품에 흔적으로 새겨지거나, 화장실에서 실제로 사용되며 작품을 오간 손의 흔적을 간직해 그 또한 ‘작품화’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비누의 연약한 물성을 더욱 극대화함으로써 기존 대상이 지닌 원본성에 대한 가치론적 질문을 던진다.
‘제2회 하인두예술상’ 시상식… 수상자 신미경 기념전 개최
“제2회 하인두예술상을 수상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 선보일 수 있도록 작품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제2회 하인두예술상’ 시상식이 13일 서울 중구 ACS(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개최됐다. 예술상 2회 수상자로 선정된 신미경 작가는 이날 수상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