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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schang Yeul (b. 1929-2021)

김창열 화백의 작품 세계는 물방울이라는 상징적 모티프를 통해 동양적 사유와 서구적 조형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구축했다. 1970년대 파리 체류 시기부터 시작된 물방울 회화는 단순한 시각적 형태를 넘어서,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고통과 치유, 존재와 시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낸다. 물방울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상징하며, 물리적 세계와 정신적 세계를 잇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김창열은 물방울의 투명성과 빛의 반사 효과를 통해 미묘한 시각적 경험을 창출함으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존재의 본질과 무상함에 대해 묵상하게 만든다. 그의 작업은 서구 미니멀리즘의 절제된 형식과 동양의 선적인 정신성을 융합하여, 물질과 비물질, 형상과 비형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예술적 여정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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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하고도 강렬하게… 김창열의 물방울 변천사 50년 ‘물방울 연대’展 개막

“영상 속에 김창열 화백이 작업하는 장면이 나오던데, 저렇게 한 방울 한 방울 물방울을 그려냈구나 싶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적인 삶까지도 함께 조명해 김창열 화백이 왜 그렇게 물방울에 천착했는지, 그에게 물방울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 기회였습니다.”
 

김창열 전 '물방울 연대 : The Water Drops from Paris to Korea'

이번 전시에서는 물방울이 처음으로 김창열의 작품에 등장하기 시작한 <Water Drops>(1973)부터 화면 속 한자가 도입된 회귀Recurrence 연작, 물방울과 얼룩의 병치가 돋보이는 <Water Drops>(2003), 다양한 색과 형태의 변화를 시도한 시기에 제작된 채도 높은 노란색 바탕의 <Recurrence>(2010)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파리 체류 당시 시작된 물방울 초기 작품부터 빛의 반사 효과로 인한 물방울 그림자가 두드러지는 말기 작품까지 예술 세계 전반을 아우른다. 또한 쇼윈도 공간에 설치된 300호 크기의 초대형 회귀 작품도 함께 선보이는데 한자와 이미지의 대비를 너머 동양 철학을 집약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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