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 Greem (b. 1993 -)
정그림은 입체와 평면의 경계에서 유기적인 선의 형태를 탐구한다. 일반적인 가구 모양을 벗어난 대표작 연작《모노》는 건축자재 혹은 기계의 부속품인 튜브의 말랑한 질감과 긴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하였다. 끊김 없는 하나의 선으로 이뤄진 독특하고도 낯선 형태를 지닌다. 살아있는 것처럼 운동감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만져보고 체험하게끔 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과 소통하며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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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선으로 공간을 채우는 정그림
일반적인 가구 모양을 벗어난 정그림의 대표작 <모노> 시리즈는 끊김 없는 하나의 선으로 이뤄진 독특하고도 낯선 형태를 지닌다. 살아있는 것처럼 운동감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만져보고 체험하게끔 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과 소통하며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다.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추상적인 형상은 마치 종이에 끄적인 드로잉 선이 3차원 공간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 같다. 선 끝자락은 유연한 소재로 제작돼 사용자 마음대로 모양을 잡을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가구를 사용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상상하고 이를 즐기길 바라는 작가의 무언의 메시지다. 다채로운 상상력을 기반으로 탄생한 만큼 의자, 조명, 스툴, 테이블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정수 중의 정수(精髓)… ‘ACS 하이라이트’ 개막
전시장 정문 옆의 쇼윈도에는 정그림의 ‘Mono’ 연작과 ‘Piece of Reflection’이 설치돼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끊김 없는 하나의 선으로 이뤄진 독특하고도 낯선 형태를 지닌 그의 작품은 흡사 살아있는 것처럼 운동감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발하고 개성 있는 그의 작품은 미술계를 넘어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 세례를 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럭셔리 패션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와 협업하기도 했다.